교육후기방
2025 지역 역사·문화 콘텐츠 현장연수(충청남도) 참가자 후기(충청투데이 오지영 기자)
- 작성자
- 한상우
- 작성일
- 2025-11-25 17:11:53
- 조회수
- 44
<p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13.0pt"><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strong>전통을 다시 생각하다</strong></span></span><span dir="ltr" lang="EN-US" style="font-size:13.0pt"><strong>: </strong></span><span style="font-size:13.0pt"><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strong>논산에서 마주한 유교의 오늘</strong></span></span></p>
<p style="text-align:right"> </p>
<p style="text-align:right"><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충청투데이 오지영 기자</span></p>
<p style="text-align:right"> </p>
<p><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최근 다녀온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주최한 지역 역사 문화 콘텐츠 현장연수 </span><span dir="ltr" lang="EN-US">‘K-</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국가유산 미디어투어</span><span dir="ltr" lang="EN-US">’</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는 단순한 연수가 아닌</span><span dir="ltr" lang="EN-US">,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유교문화의 현재적 의미를 직접 확인하는 현장이었다</span><span dir="ltr" lang="EN-US">. 1</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박 </span><span dir="ltr" lang="EN-US">2</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일 이어진 프로그램은 강의와 체험 그리고 유산 탐방을 아우르며 전통문화가 오늘의 삶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입체적으로 보여줬다</span><span dir="ltr" lang="EN-US">. </span></p>
<p><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첫날 첫 일정은 신상후 교수님의 성리학 강의였다</span><span dir="ltr" lang="EN-US">.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강의는 성리학의 인간관과 세계관 그리고 조선으로 넘어온 성리학의 인본주의적 시선에 대한 내용이 주였다</span><span dir="ltr" lang="EN-US">.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신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며 단순하게 생각하면 성리학을 </span><span dir="ltr" lang="EN-US">‘</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과거의 학문</span><span dir="ltr" lang="EN-US">’</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으로 여길 수 있지만 </span><span dir="ltr" lang="EN-US">“</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인간이 스스로의 마음을 성찰하며 더 나은 삶의 방향을 찾는 과정</span><span dir="ltr" lang="EN-US">”</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으로 정의해본다면 성리학은 더 이상 먼 시대의 철학이 아니라 오늘의 삶을 비추는 사유의 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span><span dir="ltr" lang="EN-US">.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교수님의 설명은 유교적 가치가 단순히 규범이나 예절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과 사회의 질서를 함께 바라보는 포괄적 관점임을 강조했다</span><span dir="ltr" lang="EN-US">.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현대 사회에서 성찰의 가치는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는 점을 떠올리면 성리학의 핵심은 지금도 유효한 삶의 태도이지 않을까</span><span dir="ltr" lang="EN-US">.</span></p>
<p><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강의 후 이어진 기획전시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시시각각</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관람은 첫날 일정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확장하는 프로그램이었다</span><span dir="ltr" lang="EN-US">.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전시 끝 무렵 </span><span dir="ltr" lang="EN-US">‘</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시간</span><span dir="ltr" lang="EN-US">’</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과 </span><span dir="ltr" lang="EN-US">‘</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일상</span><span dir="ltr" lang="EN-US">’</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을 주제로 다양한 시각 이미지와 설치 작품을 통해 우리가 무심히 흘려보내는 순간들을 다시 바라보게 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span><span dir="ltr" lang="EN-US">.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작품 앞에 잠시 멈추어 선 채 지나온 시간을 되짚어 보게 되는데 유교의 철학적 사유가 일상적 감각과 만나 새롭게 해석되는 지점을 드러나게 했다</span><span dir="ltr" lang="EN-US">.</span></p>
<p><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이어진 호짓기 캘리그라피 체험은 인문적 배움을 손끝으로 확장하는 시간이었다</span><span dir="ltr" lang="EN-US">.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붓펜의 결을 따라 흐르는 농담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내게 새로운 감각을 열어 주었다</span><span dir="ltr" lang="EN-US">.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글자를 써 내려가는 단순한 동작 속에서 마음이 잠시 정리되는 경험을 했고 유교적 미감이 일상 속에서 어떻게 체화될 수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느끼게 됐다</span><span dir="ltr" lang="EN-US">. </span></p>
<p><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저녁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퓨전국악 공연은 유교문화 연수라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음악적 감성으로 환기시키는 역할을 했다</span><span dir="ltr" lang="EN-US">.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전통 악기와 현대적 리듬의 조화는 참가자들로 하여금 </span><span dir="ltr" lang="EN-US">‘</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전통은 고루하다</span><span dir="ltr" lang="EN-US">’</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는 인식을 벗고</span><span dir="ltr" lang="EN-US">,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살아 있는 문화로서의 유산을 체감하도록 만들었다</span><span dir="ltr" lang="EN-US">. </span></p>
<p><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둘째 날 일정은 동토길 산책으로 시작됐다</span><span dir="ltr" lang="EN-US">.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아침의 고요한 숲은 사색적 분위기를 제공했다</span><span dir="ltr" lang="EN-US">.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자연과 함께 걷는 시간은 전날 학습했던 성찰의 가치를 몸으로 느끼게 했고</span><span dir="ltr" lang="EN-US">,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유교문화의 근간인 </span><span dir="ltr" lang="EN-US">‘</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자연과의 조화</span><span dir="ltr" lang="EN-US">’</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게도 만들었다</span><span dir="ltr" lang="EN-US">.</span></p>
<p><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명재고택은 조선 사대부의 생활양식을 간직한 채 보존된 공간으로</span><span dir="ltr" lang="EN-US">,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유교적 가치가 일상의 형태로 어떻게 구현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현장이었다</span><span dir="ltr" lang="EN-US">.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고택은 화려함 대신 단정함을 택한 구조가 특징적이었으며</span><span dir="ltr" lang="EN-US">,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건축 곳곳에 배치된 작은 요소들은 절제와 균형을 중시한 유교적 미감을 보여줬다</span><span dir="ltr" lang="EN-US">.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안내자의 설명과 공간을 직접 마주하는 체험은 기록된 자료만으로는 느끼기 어려운 생활철학의 깊이를 전달했으며 여름 꽃이 피는 계절 또는 눈이 내리는 겨울에도 다시 한번 방문해서 주변 경치를 즐겨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span><span dir="ltr" lang="EN-US">.</span></p>
<p><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마지막 일정인 돈암서원 탐방은 이번 미디어투어의 하이라이트였다</span><span dir="ltr" lang="EN-US">.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돈암서원은 유교 교육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장소로</span><span dir="ltr" lang="EN-US">,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선현들의 학문과 덕을 향한 열망을 느낄 수 있게 햇다</span><span dir="ltr" lang="EN-US">.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기록과 전승의 의미를 강조하는 서원의 구조는 유산이 단지 </span><span dir="ltr" lang="EN-US">‘</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옛것</span><span dir="ltr" lang="EN-US">’</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이 아니라 </span><span dir="ltr" lang="EN-US">‘</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지속되는 가치</span><span dir="ltr" lang="EN-US">’</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임을 일깨웠다</span><span dir="ltr" lang="EN-US">.</span></p>
<p><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이번 </span><span dir="ltr" lang="EN-US">K-</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국가유산 미디어투어는 단순 체험 프로그램을 넘어</span><span dir="ltr" lang="EN-US">,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빠른 변화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시간이었다</span><span dir="ltr" lang="EN-US">.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유교문화가 과거에 머문 유물이 아니라 현재를 비추는 사유의 도구임을 확인시켜 준 이번 연수는 기자로서의 시선에도 새로운 깊이를 더해줬다</span><span dir="ltr" lang="EN-US">.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논산에서의 이틀은 전통과 현대가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였으며</span><span dir="ltr" lang="EN-US">,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앞으로의 콘텐츠 제작에 사유의 결을 더해 줄 의미 있는 경험으로 남았다</span><span dir="ltr" lang="EN-US">.</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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