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아카데미

참여/소통

교육후기방

2025년도 제3차 인터넷신문 신입기자 기본교육 참가자 후기(뉴스퀘스트 이은빈 기자)

작성자: 김세림
작성일: 2025-11-24 10:06:54
조회수: 48

기사 한 줄의 무게를 배우다 뉴스퀘스트 이은빈 기자     <div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 id="hwpEditorBoardContent"> 기사 한 줄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이번 강의는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었다. 매일 수십 개의 기사를 쏟아내는 현장에서, 나는 종종 내가 쓴 문장들이 과연 누군가에게 닿고 있는지 의문이 들 때가 있다. 클릭 수와 체류 시간으로 평가받는 환경 속에서, 저널리즘의 본질은 무엇이며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좋은 기사란 무엇인가, 언론인의 책임은 어디까지인가, AI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저널리즘의 기본기부터 취재 윤리, 그리고 미래 생존 전략까지 다룬 다섯 개의 강의는 이 질문들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했다. 이 교육은 언론인이라는 직업의 무게와 가능성을 동시에 일깨우며, 내가 서 있는 자리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했다.   송상근 교수의 스트레이트 기사 강의에서는 ‘Tell’이 아닌 ‘Show’의 중요성을 배웠다. “그는 인기가 많다”라는 추상적 표현 대신 “출연료 편당 1억을 받는다”처럼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것이 독자에게 생생하게 전달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특히 공지영 작가의 소설 도가니를 탄생시킨 한 문장이 가슴에 남았다. “법정은 청각장애인들이 내는 알 수 없는 울부짖음으로 가득 찼다.” 단 한 줄의 기사가 소설이 되고, 영화가 되고, 결국 법을 바꿨다. 이 문장은 강력한 묘사가 단순히 독자의 이해를 돕는 차원을 넘어,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구체적 묘사라는 기본기가 좋은 기사의 토대임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그 기본기 위에서 피어나는 한 문장의 울림이 얼마나 큰 파장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깨달았다.   고운호 기자의 포토저널리즘 강의는 기술을 넘어 인간에 대한 존중을 배울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고드름 낀 계단을 내려가는 사람을 촬영했던 에피소드가 특히 가슴에 남았다. 추운 겨울날, 위태롭게 계단을 내려가는 사람의 모습을 담기 위해 고운호 기자는 대포 카메라 대신 스마트폰을 택했다고 한다. 거대한 렌즈가 피사체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배려에서 나온 선택이었다. 기사가 나간 후, 그는 그 분을 다시 찾아가 방한용품과 과일을 전달했다. 타인의 고통을 렌즈에 담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그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려 노력했다. 이 이야기는 취재 대상을 단순한 피사체나 도구로 여기지 않고, 진심으로 공감해야 할 한 명의 인간으로 대하는 자세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동시에 프로의 자세도 배울 수 있었다.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 가장 늦게 떠나기, 볼 수 있는 것은 모두 보고 찍어보기, 한 번으로 끝내지 않고 현장을 재방문하는 습관. 좋은 사진, 좋은 기사는 재능보다 이런 성실함에서 나온다는 평범하지만 강력한 진리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윤진 부장의 자살 보도 윤리 강의는 언론의 영향력과 책임을 실감하게 했다. 하루 41명, 1시간에 1.7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10대부터 40대까지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라는 통계는 충격적이었다. “언론인은 의사보다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말처럼, 자살 방법이나 도구를 구체적으로 보도하지 않고 파파게노 효과를 활용한 예방적 보도를 해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 언론이 사회의 공기라는 표현처럼, 우리의 보도 하나하나가 누군가의 생명을 좌우할 수 있다는 무게를 느꼈다.   박영례 실장의 인터넷 언론 윤리 강의는 디지털 환경에서도 지켜야 할 원칙들을 명확히 했다. 뉴스의 신뢰성과 정확성이 생명이며, 명예훼손 금지, 범죄와 무관한 가족 보호, 초상권과 사생활 보호, 선정성 지양 등 기본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 특히 범죄 수법이나 도구를 상세히 보도하지 않고, 장애인 비하 표현을 쓰지 않는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재인식했다.   김위근 연구책임자의 AI 시대 생존 전략 강의는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언론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AI 검색으로 인한 제로 클릭 현상이 확산되면서 사람들이 기사를 직접 클릭하지 않고 요약만 보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전망은 언론사의 위기이다. MZ세대가 자신에게 효용을 주는 플랫폼에 가치를 제공하듯, 언론사도 독점 인터뷰나 AI가 검증하기 어려운 심층 보도로 차별화해야 한다. 기술친화적 태도로 AI를 활용하되, 사실과 진실 추구라는 언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처음 던졌던 질문으로 다시 돌아간다. “기사 한 줄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이제 그 답을 조금은 알 것 같다. 기사 한 줄은 가능성이자 책임이다. 보도 하나가 생명을 구하거나 해칠 수 있다는 무게를 안고, 정확성과 윤리를 지켜야 한다. AI 시대가 도래하고 제로 클릭 현상이 확산되는 지금, 위기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동시에 언론의 본질적 가치를 재정립할 기회이기도 하다. 기술을 적극 활용하되 퀄리티 저널리즘이라는 본질을 지키며 지속가능한 언론 생태계를 만들어가야 한다. 클릭 수와 체류 시간으로 평가받는 현장에서도, 내가 쓰는 문장 하나하나가 누군가에게 닿고 있다는 믿음을 잃지 않으려 한다. 기본기와 윤리, 그리고 미래를 향한 준비, 이 모든 요소가 조화를 이룰 때 신뢰받는 언론인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div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 id="hwpEditorBoardContent"> </div> </div>

마이페이지

참여 사업·교육 내역 확인과
회원정보 관리를 할 수 있어요.

교육신청

교육 일정 확인과 교육 신청을
할 수 있어요.

공모/자격

교육 사업 신청과 미디어교육사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요.

참여소통

교육 주제 제안과 교육 후기 정보를
알 수 있어요.

자료실

다양한 교육 자료를 찾아보고
활용해 보아요.

미디어교육원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원을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