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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기자 기본교육] 제367기 수습기자 기본교육 참가자 후기(아주경제신문 박승호 기자)

작성자: 김지현
작성일: 2025-10-13 16:19:19
조회수: 83

언론계 입사자들 모두가 입을 모아 꿈같은 시간이었다고 말하는 수습기자 교육이 끝났다. 교육 기간 2주는 그야말로 쏜살같았다. 꿈같은 시간이라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사실 지나고 있을 때 그걸 인식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나 또한 그랬다. 지나고 보니 그 순간의 소중함을 더욱 되새기게 된다. 계속해서 기자 생활을 해나감에 있어 아마도 이 시간이 많이 그리울 것 같다.   그럼에도 수업에 임한 자세에서만큼은 후회가 없다. 만나 뵙기 힘든 강사님들의 이야기를 들을 소중한 기회라 인식했기에 나름 놓치지 않으려 매 순간 집중해서 들었다. 그 어느 대학 수업 때보다도 더 열심히 들었던 것 같다. 강의해 주신 분들 대부분이 한국 기자상 수상자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이런 기회를 마련해주신 한국언론진흥재단에 무한히 감사해지기도 하였다.   아쉬움이 있다면 단지 나의 부족했던 적극성이었달까. 우리 기수는 크게 아주미디어그룹, 언론진흥재단, 부산일보 세 회사에서 온 구성원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2주간 함께 교육을 들으며 식사 자리 등에서 이야기를 나누긴 했지만, 수업 후 따로 만나는 등 적극적인 교류로까지는 나아가지 못했다. 다행스럽게도 현재 후속 모임이 예정되어 있으니 그때는 내 노력도 더해 더욱 터놓고 친해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다음으로 들었던 강의에 대해 정리해 보고자 한다. 2주간 많은 교육이 있었고 훌륭하신 강사님들 모두께 감사드리지만 나에게 있어, 특히 인상 깊었던 교육을 중심으로 기억을 더듬어보겠다.   주간조선 김효정 기자님은 인터뷰의 모든 것에 관해 알려주셨다. 개인적으로도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등 평소 인터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강의를 통해서 기자로서 프로다운 인터뷰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세를 배울 수 있었다. 김 기자님은 철저한 질문 준비와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신뢰와 공감을 바탕으로 자연스러운 대화 흐름을 만들어야 하며, 인터뷰 후 현장에서 키워드를 정리하고 복기하는 과정도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터뷰 섭외 시에는 매체 소개, 취재 목적, 인터뷰 방식 등을 명확히 알리고 예의를 지키는 것이 기본임을 강조하셨다.   강원일보 최기영 기자님은 강원일보 기획 <광부엄마>를 중심으로 기획 기사 쓰기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 최 기자님은 여성 광부인 ‘선탄부’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후, 그들의 삶을 중심으로 한 기획 기사를 통해 탄광촌의 모순적 현실과 산업화의 기억을 그려내셨다. 기획보도의 핵심은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독자가 그릴 수 있게 만드는 것이며 사람의 체온을 느낄 수 있는 기사를 써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기자 생활 20년 차가 다 되어가지만, 여전히 기록자로서의 사명감으로 취재에 임하고 있다고 말씀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그 열정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기에 강의를 듣고 집에 가는 길에 <광부엄마>의 모든 기사를 찾아 읽기도 하였다.   한국일보 유대근 기자님은 세월호 10주기 기획 <산 자들의 10년>을 중심으로 탐사·심층 보도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 유 기자님은 모두가 안다고 생각하는 사건을 낯설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다. 이를 위해 이번 기획에서는 내러티브 형식을 활용하여 독자들에게 새로운 감각을 주고자 하였다. 그와 더불어 10년 전 취재를 돌아보며 “기자로서 너무 급했다"라는 성찰의 말씀 역시 해주셨다. 계속해서 성찰하고 배우시는 기자님의 모습을 통해 끊임없이 더 좋은 기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배울 수 있었다.   이야기를 전해주신 기자님들은 모두 계속해서 현장을 다니며 자신을 철저히 관리하는 분들이셨다. 이분들을 본받아 나 또한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정진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나아가 좋은 기사를 써 이달의 기자상, 한국기자상을 받고 싶다는 의지 또한 불태우게 되었다.   마지막으로는 팀플이라고 할 수 있는 언론윤리세미나의 기억을 남겨보고자 한다. 모든 조가 열심히 준비해 짧은 시간 안에 퀄리티있는 발표를 해내는 걸 보며 내가 정말 멋진 사람들과 함께 교육을 들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 중간에 의도치 않은 일도 있었지만, 그냥 넘어가지 않고 적확하게 지적해 준 동료가 있었기에 모두들 많이 배울 수 있었다. 함께한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또 만나길 기대하겠다.   좋은 교육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들었습니다.! <div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 id="hwpEditorBoardContent">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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