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후기방
2024년도 제3차 인터넷신문 신입기자 기본교육 참가자 후기(뉴스피릿 이채정 기자)
- 작성자
- 이학철
- 작성일
- 2024-11-26 15:04:54
- 조회수
- 61
<p><span style="font-size:14px"><span style="font-family:Arial,Helvetica,sans-serif">제3차 인터넷 신입 기자 기본교육을 받은 뉴스피릿(Newsspirit) 사회부 기자 이채정입니다. ‘이틀’이라는 시간은 기자의 역량을 키우기에 절대적으로 짧은 시간입니다. 그러나 압축된 시간 내 엄청난 경험과 경력을 지니신 강사님들을 여럿 봬 2년치 지식을 얻어간 것 같습니다. 우선 저는 언론 초행길을 걷고 있는 수습기자이자,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다가 겨우 기자라는 직업에 자신을 위탁한 사람입니다. 회사에서 누누이 스트레이트 기사가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을 들었고, 관련 교육도 받았지만 무언가 구체적인 심화 과정을 밟고 싶었습니다. ‘스트레이트 기사 작성’을 도와주신 하준우 전 동아일보 국장님께서 첫날에는 이론, 두 번째 날에는 실습 수업을 진행해 주셨습니다. 아쉬운 점은, 제가 미카 홈페이지에 잘못 가입해 과제를 받아보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과제를 낸 학생들이 받은 하 전 국장님의 피드백은 돈으로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노하우의 보고였습니다. 그 자료와 함께 뒤늦게 과제를 받은 저는 이번 주말부터 복습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첫날의 두 번째 시간에 들어오신 정진임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소장님께서는 기사 내용 구성에 있어서 중요한 정보를 청구하는 의의와 방법을 강의해 주셨습니다. 대학 시절 배웠던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있었지만, 실제 적용하는 절차를 화면을 통해 단계적으로 보여주시어 큰 도움이 됐습니다. 특히 ‘내게 필요한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내는 꿀팁을 전수해 주셔서 얼른 사용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민단체에서 일하시며 정부 기관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지 않았기에 독립적인 활동이 가능했다고 하시는 말씀을 들을 때는 강한 자부심과 일종의 소명 의식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이틀 차 하 전 국장님의 실습을 듣기 전, ‘맞춤법’과 ‘글쓰기’를 수업해 주신 노경아 한국일보 교열팀장님과의 만남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단순히 국어 표기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기사’라는 특정 종류의 글을 작성하고자 하는 ‘저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강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초점이 ‘기자’로서 허용되는 표기나 ‘기자’라면 알아야 하는 표현 등에 맞춰져 있었습니다. 마지막에 제가 언제 교열 기자로서 뿌듯하시냐는 질문을 했을 때, 매번 ‘나의 아이(글)’를 내보내는 순간마다 참 뿌듯하고 행복하다던 대답이 잊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단순히 일로서 교열 작업을 하시지 않고, 한 명의 자식, 하나의 작품을 세상이 내보낸다는 생각 자체가 멋졌습니다. 인터넷 언론 윤리에 관해 수업하신 조민호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기사심의실장님께서는 기자들이 부지불식 간 저지를 수 있는 실수들을 미리 짚어주셨습니다. 자살 보도나 재난재해 보도 등 ‘민감한 사안’을 사람들에게 알릴 때, 당사자와 당사자의 가족, 그리고 이를 조회하는 사람들에게 기사의 내용이나 이미지가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계속 강조하셨습니다. 예컨대, 많은 사망자를 불러온 대형 사고를 보도할 때 굳이 시체들이 즐비한 사진을 골라 처참한 광경을 불특정 다수에게 무방비로 노출해서는 안 됩니다. 또 살인사건 보도에 끔찍한 범행 기법을 구체적으로 묘사해 모방 심리를 자극하는 등의 일은 없어야 합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기자로서 앞으로 겪을 윤리적 딜레마에 관해 더 깊게 고민해 보자고 다짐했습니다. 마지막 수업에 들어오신 정재철 내일신문 기자님께서는 ‘팩트체크 저널리즘’의 중요성을 역설하셨습니다. 우리나라에 가짜뉴스와 오보 사례가 얼마나 빈번한지 알게 됐습니다. 특히나 오보나 가짜뉴스에 있어서 기성 언론이 인정이나 사과에 매우 인색하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언제나 ‘정직한 기자’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이셨습니다. 또, 단순한 추측이 아닌 사실 검증을 통해 확실한 기사를 써야만 법적 소송에 휘말리지 않을 수 있다는 현실적인 조언도 아끼시지 않았습니다. 정 기자님께서는 이 모든 수업을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설명해 주셨기 때문에, 마지막 강의였음에도 저는 전혀 지치거나 지루하다는 느낌 없이 집중해 내용을 흡수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작은 2일의 여정 동안 강사님들은 저마다 기자의 기본에 대해 다른 방식을 논하셨습니다. 하지만 겹치는 건 바로 ‘기자의 자존심’이었습니다. 어떤 강사께서는 ‘누구나 기자가 될 수 있지만, 모두가 기자가 아니다’던지, ‘초심을 지키자’, ‘괴물은 되지 말자’ 등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이처럼 기술·방법론적 접근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도 기자의 본질은 ‘진실함’ 속에서 꽃피운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span></spa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