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아카데미

참여/소통

교육후기방

[수습기자 기본교육] 제349기 수습기자 기본교육 참가자 후기(뉴시스 권신혁 기자)

작성자: 관리자1
작성일: 2024-06-03 16:19:46
조회수: 325

기자의 ‘대체불가능성’ <div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 id="hwpEditorBoardContent"> </div> <div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 style="text-align:right">뉴시스 권신혁 기자</div> <div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 </div> <div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 AI는 기자를 대체할 수 없다. 대체되어서도 안 된다. 2주간 한국언론진흥재단 수습기자 기본교육을 받은 뒤 내린 결론이다. 고도로 발달한 인공지능과 이를 이용한 기술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산업시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급작스러운 기술 발전으로 인류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반면 기자는 다른 직군과는 다르다. 기자를 ‘공인’으로 보는 시각이 있듯, 이 직업은 공익을 향한 일종의 사명감이나 책임감이 수반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추상적이고 막연한 의식으로는 기자의 대체불가능성을 설명할 수 없다. 선배 기자들과 언론 관련 전문가분들의 강의를 들으며 기자는 무엇이 다른지, 그리고 급격히 변화하는 AI 시대 속에서 기자라는 존재만이 갖는 의의를 성찰해보았다. 기자 그리고 저널리즘의 본질은 인간에 대한 사랑이다. 인간을 미워하는 것이 인간이듯, 인간을 사랑하는 것 또한 인간이다. 인공지능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는 의미다. 선배 기자들의 취재기를 들어보니, 공통점이 있었다.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애정이 바탕이 됐다는 것이다. 고운호 조선일보 기자는 ‘포토저널리즘의 이해’라는 제목으로 교육을 하시며 고드름으로 가득 찬 빌라의 모습을 보여주셨다. 고운호 선배는 단순히 이 광경을 촬영해 보도하는 선에서 그치지 않았다. 취재 후에도 현장을 재방문해 시설 복구를 도왔다. 이아름 경향신문 기자의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 취재기도 마찬가지였다. 여성, 노인, 노동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단순히 데이터와 통계를 분석해 얻어진 결과물이 아니다. 취재원을 직접 만나 일상을 나누며 유대감을 형성한 것이다. 남형도 기자의 강의는 인간에 대한 사랑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선배는 일상적인 불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확실하게 전달하기 위해 ‘체험’의 방식을 선택했다. 그 어떤 방식보다 심리적 거리와 물리적 거리를 좁히는 취재 방식이다. 인간 자체에 대한 사랑 없이는 시도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자살 보도 윤리와 장애인 보도에 대한 강의에서도 기자가 갖추어야 할 인간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다뤘다. 유명인의 극단적 선택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은다. 자극적인 제목, 구체적인 자살 수법 및 동기가 보도될 경우 조회수는 보장된다. 하지만 유족들과 고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는 뒷전으로 밀려난다. 장애인 보도는 또 어떤가. 기사의 리드에 장애인이 언급되는 순간 독자들의 관심은 커진다. 그리고 이 관심은 때때로 편견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기자는 인공지능과 달라야 한다.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의 아픔과 슬픔에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클릭수, 속보, 단독에 매몰된 기자는 인간의 탈을 쓴 인공지능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기자는 AI의 위협이 실재함을 인정하고 맞설 줄 알아야 한다. 또한 AI를 통제하는 동시에 입맛에 맞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수습기자 기본교육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사 작성법에 대해 배웠다. 구체적인 정보값을 입력하면 생성형 AI는 현직 기자가 작성하는 기사와 유사하게 결과물을 도출했다. AI는 정보 검색에도 탁월한 모습을 보였다. 업무의 효율성을 고려하면 인간은 AI를 따라갈 수 없다. 그러나 기자는 효율성을 최고의 가치로 두지 않는다. 인간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공익에 이바지해야한다. 이 과정은 많은 노력과 시간을 요한다. AI가 기자 ‘인간’의 업무를 도울 순 있어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인류애는 오직 인간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AI가 기자의 역할을 대신하는 세상을 상상해보자. 극단적 선택을 한 고인, 장애를 가진 취재원,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일하는 노동자들의 아픔을 고려하는 것이 아닌, 단독과 속보에 매몰된 보도 형태가 주를 이룰 것이다. ‘기레기’라는 말이 있다. 기삿거리만 되면, 조회수만 보장되면 직업적 윤리와 원칙을 무시하고 무조건 보도하는 이들을 일컫는다. AI가 기자를 대체한다면, 우리 사회엔 이러한 ‘기레기’가 넘쳐날 것이다. 그렇다면 답은 간단하다. 인간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인류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으면 된다. AI에게 일자리를 위협하는 2024년, ‘대체불가능성’을 결정짓는 건 우리다. <div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 id="hwpEditorBoardContent"> </div> </div>

마이페이지

참여 사업·교육 내역 확인과
회원정보 관리를 할 수 있어요.

교육신청

교육 일정 확인과 교육 신청을
할 수 있어요.

공모/자격

교육 사업 신청과 미디어교육사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요.

참여소통

교육 주제 제안과 교육 후기 정보를
알 수 있어요.

자료실

다양한 교육 자료를 찾아보고
활용해 보아요.

미디어교육원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원을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