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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기자 기본교육] 제343기 수습기자 기본교육 참가자 후기(쿠키뉴스 차종관 기자)

작성자: 관리자1
작성일: 2024-01-08 14:22:36
조회수: 208

사람   쿠키뉴스 차종관 기자   16명의 수습기자가 2주간의 언론진흥재단 교육을 수료했다. 누군가는 행복한 방학과도 같았다고 회상했고, 다른 이는 교육 내용과 수강생들의 질문을 곱씹어보며 더 많은 고민을 안고 돌아갔다. 내게는 새로운 동기들을 만날 수 있었던 시간이 됐다.   현업으로 돌아온 지금, 지난 2주간의 교육 내용 중에서 동영상 콘텐츠 만들기와 언론윤리세미나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일면식이 없었던 어색한 네 사람. 2시간 안에 짧은 영상 하나를 만들어오라는 쉽지 않은 과제를 받는다. 네 개의 두뇌가 이리저리 생각을 굴린다. 노래를 부를까. 춤을 출까. 우리도 청계천에 빠질까. 하지만 우리는 모두 MBTI가 I인 사람들. 가장 부담 없는 아이디어를 잡는다고 잡아본 게 왓츠인마이백이었다.   주제를 정하고 곧장 시나리오를 짰다. 여기서 A, B가 걸어가는 와중에 C가 등장해 대뜸 ‘가방에 뭐가 들어있냐’고 묻는다. 두 사람은 즉석에서 가방에 있는 물건을 꺼내놓고 서로가 기자로서 얼마나 준비를 하고 다니는지 뽐낸다. 카메라, 기자수첩 심지어 멀티탭까지 챙기고 다니는 A에 비해 B는 먹을 것과 약만 가지고 있는 것을 웃음 포인트로 잡았다.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진 이들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말싸움을 하는 씬까지 넣으면 영상은 완성이다.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긴밀하게 카메라 구도, 목소리 크기와 톤, 등장 타이밍을 조절하는 일은 쉽지 않다. 더구나 가진 시간은 2시간뿐이고 그 안에 편집까지 해야한다. 오히려 그 점이 네 사람이 서로에 대한 장벽을 해제하고 마구 소통하며 친해지게 된 계기가 됐다.   언론윤리세미나에서는 영상을 넘어 연극까지 했다. 정규직 전환을 앞둔 인턴기자가 즉석 면접 내지 퀴즈쇼에서 문제를 맞추는 것이 골자다. 인턴기자가 사회자의 언론윤리 관련 질문에 고민한다. 한쪽에서는 천사가 도덕적인 말투로 쌀로 밥짓는 듯한 조언을 한다. 반대쪽에서는 악마가 현실을 이야기하며 기자가 옳은 길로 가지 못하도록 현혹한다. 인턴기자는 악마의 말만 듣다가 0점을 맞고 정규직 전환에 실패한다. 그는 사원증을 빼앗기고 언론고시 준비생으로 돌아가는 신세가 된다. I인 우리가 연극에 도전하는 것은 굉장한 부담이었지만, 리허설을 여러번 해보니 어느 순간 즐길 수 있게 됐다.   전혀 모르는 타사 수습기자와 부대끼며 지내는 것이 어느 한 사람이라도 불편할 수도 있었을 텐데, 아무도 겉돌지 않을 만큼 마음을 열게 되는 터전이라는 것이 언진재 교육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교육 기간 내내 만나서 밥도 먹고 친해진 우리는 앞으로의 기자 생활동안 서로를 무수하게 돕고 지낼 동기지간이 됐다. 각자의 회사 안에 갇혀 있지 않고 더 넓은 관점으로 업계를 볼 수 있게 되기도 했다.   언진재는 놀러가는 곳이 아니라 내 편과 사람을 찾으러 가는 곳이다. 그렇게 후배에게 말해줄 날이 오기를 바란다. <div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 id="hwpEditorBoardContent">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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