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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기자 기본교육] 제332기 수습기자 기본교육 참가자 후기(무등일보 박승환)

작성자: 관리자1
작성일: 2022-10-20 10:59:20
조회수: 117

리프레쉬(Refresh)   무등일보 박승환 기자   대학 신입생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교육 첫날 종일 머릿속으로 한 생각이다.     많은 것을 보고 시각을 넓히고 오라던 본부장님과 즐기고 오라던 선배들의 말도 책상에 앉아 책을 펼친 순간 애석하게도 와닿지 않았다. 그때만 해도 집과 회사를 떠나있어야 하는 2주간의 시간이 정말 힘들게 느껴졌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제332기 수습기자 기본교육. 내가 기자가 되고 나서 처음으로 받는 장기교육이었다. 2주간의 교육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후기를 쓰는 지금 그때가 좋았다는 생각이 미치도록 드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사실 수습 꼬리표는 석 달 전에 뗐다. 수습이냐고 묻는 몇몇 동기들의 말에 “일정 기간을 채웠다고 수습을 뗀 게 아니라 기사를 잘 써야 수습을 뗀 거야”라는 선배의 말이 휙 스쳐 지나갔지만 암튼 난 수습은 아니었다.   교육은 서울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원에서 대면으로 진행됐다. 서울 경제지에서 온 동기들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나처럼 지방에서 올라온 동기들도 몇몇 있었다.   2주 동안 발제부터 취재·기사작성 노하우와 팩트체크·지역취재 방법, 흔히 구글링이라고 불리는 포털 검색 방법까지 나보다 먼저 기자 생활을 시작한 선배들로부터 다양하게 배울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연합뉴스 장하나 선배가 오보와 가짜뉴스의 차이를 설명하며 강조한 팩트체크의 중요성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또 한국일보 남보라 선배가 말한 현장에서 아이템 찾는 법과 경인일보 정운 선배가 말한 지역취재 방법도 이제 막 기자 생활을 시작한 나에게는 너무 뜻깊은 가르침이었다. 지금도 대체로 현장을 나가서 눈으로 보고 발제를 고민하는 편이지만 선배들이 알려준 노하우를 통해 자신감을 한층 더 얻을 수 있었다.   언론윤리 세미나를 준비하는 조별 활동 시간도 의미 있었다. 매번 MBTI 검사할 때마다 ESFJ(사교적인 외교관)가 나왔지만 교육 기간 내내 동기들에게 모처럼 먼저 다가가지 못하고 있던 나를 움직이게 만든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새로 만난 동기들과 함께 세미나를 준비하는 과정은 나의 부족한 점을 다시 짚어보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했다.   교육 종료 하루 전 방문한 경찰청 견학도 재미있었다. 지문이나 머리카락 등 미세증거를 직접 채취하는 실습과 거짓말탐지기 체험은 왠지 모르게 가슴이 뛰었다. 모든 것이 처음이라 그랬는지 몰라도 동기가 찍어준 사진 속 내 모습은 마치 키자니아를 찾은 어린아이 같았다. 이번 교육에서는 국과수를 못 갔는데 그 부분이 아직도 가장 아쉽게 느껴진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2주간의 수습기자 교육은 리프레쉬(Refresh)하는 시간이었다. 발제 고민과 취재, 기사 쓰기로부터 해방돼 온전히 휴식을 취하며 알게 모르게 쌓인 피로를 풀고 재충전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교육 후기를 쓰면서 2주 동안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다시 생각하다가 문득 앞으로 기자 생활하는 동안 바이라인에 책임을 갖고 일하겠다고 수습을 끝내며 말한 다짐이 생각났다. 그때 했던 다짐에다가 2주 동안 배우고 느낀 소중한 가르침을 더하고자 한다. 훗날 내 기사를 되돌아봤을 때 후회가 되지 않도록 부끄럽지 않은 기사를 쓰는 기자가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 <div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 id="hwpEditorBoardConte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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